중국 서부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은 전염병과 같은 정보에 대해 조금 더 주의를 해야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오아시스, 설산으로 둘러싸인 티베트 고원, 그리고 고대 실크로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간쑤와 신장 등은 상대적으로 우리에게는 덜 알려진 여행지로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낯선 풍경 속에는 관광지만큼이나 낯선 전염병의 위험도 숨어 있습니다. 동부 대도시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질병들이, 고산지대와 농촌·사막 지역에서는 훨씬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 서부를 여행한다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전염병. 풍토병 리스크들이 있습니다.
목차
중국 서부 지역 주의해야할 전염병
더욱이 내륙 지역으로 들어가 오지로 갈수록 병원같은 의료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이에 대한 상식을 갖추고 있어야합니다. 주의해야 할 전염병, 여행 전 맞아두면 좋을 백신들까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생·음식 관련 전염병
우선 위생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중국 서부지역에서는 더욱 기본적으로 조심해야합니다.
- A형 간염: 위생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감염될 수 있음. 예방접종 권장.
- 장티푸스: 오염된 음식·물로 감염. 특히 시골 마을·길거리 음식 섭취 시 주의. 예방접종 가능.
- 콜레라: 위생 상태가 나쁜 일부 지역에서 발생 가능. 설사·탈수 증세.
풍토병 및 매개체 관련 전염병
모기 등의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 역시 조심해야합니다.
- 말라리아: 신장 남부, 윈난과 접경 지역 등에서 위험. 모기 기피제 사용, 필요 시 예방약 고려.
- 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 라임병 등): 초원, 산악 지대에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음. 긴 옷 착용 필수.
- 페스트(흑사병): 특히 내몽골·칭하이·티베트 일부 지역의 들쥐 서식지에서 간헐적으로 보고됨. 설치류 접촉 금지.
- 고산병과 합병증: 전염병은 아니지만, 티베트·칭하이 고지대(4,000m 이상)에서는 면역 저하·폐부종 위험이 있어 주의 필요.
호흡기 관련 질환
- 결핵: 중국 전체적으로 유병률이 높음. 밀집된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 시 위험 증가.
- 조류 인플루엔자 (H5N1 등): 농촌·시장 등에서 가금류 접촉 자제.
그렇다면 지역 별로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할 부분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신장 위구르 지역에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위생 관념이 약합니다. 더욱이 사막, 오아시스 지역에서는 위생 상태가 열악해 A형 간염·장티푸스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일부 남부 지역(파미르·카슈가르 인근)에서 말라리아 보고된 적이 있어요. 초원·산악 지대에서는 진드기 매개 질환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A형 간염, 장티푸스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말라리아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기에 모기 기피제, 긴팔 착용이 권장되며, 필요 시 말라리아 예방약을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티베트 자치구
티베트 지역에서는 고산지대(평균 해발 4,000m 이상)로 인해 고산병이 가장 큰 위험입니다. 페스트(흑사병) 역시 조심해야할 병인데, 들쥐 서식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특성상 떠돌이 개가 많이 있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광견병이 없기에 위험성을 잘 모르지만 걸렸다 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개들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물 위생 불량은 A형 간염, 장티푸스가 생길 수 있기에 이 부분도 주의해야합니다.
칭하이성
칭하이성은 티베트 고원과 접경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티베트 자치구와 같은 맥락으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스트 위험 지역 중 하나이기에 설치류를 주의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고지대 환경이기 때문에 고산병 위험이 있습니다. 농촌 지역 위생 상태가 불량해 A형 간염, 장티푸스 위험은 항상 존재하니 마시는 물은 반드시 생수를 마시는 게 좋아요. 고산병 대비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고도를 높여가는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 시 아세타졸아미드를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간쑤성 서부 (간난·둔황 등)
이 지역은 특히나 사막·불교 성지 순례지 많은 지역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의료 접근성 낮다고도 할 수 있어요. 오염된 물로 인한 위장관 전염병(A형 간염·장티푸스)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드물게 진드기 매개 질환 발생되기도 합니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생수 섭취, 음식 익혀 먹기 등과 같은 기본 예방수칙 철저히 기억해두는 게 좋습니다.
쓰촨성 서부 (아바·캉딩·야딩 등 티베트 자치주)
이 지역 역시 고도가 높은 고산지대로 고산병을 주의해야합니다. 농촌 지역 위생 불량하기 떄문에 A형 간염, 장티푸스도 조심해야해요. 떠돌이 개·야생 동물 접촉 시 광견병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 체류자·트레킹 여행자 분들에게는 광견병 예방 접종이 특히 권장됩니다.
맞아두면 좋은 예방접종 리스트
위 지역에 따른 질병 리스트를 살펴보면 감이 오겠지만, 필수적으로는 A형 간염, 장티푸스 백신은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여기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독감 주사 등을 맞아두면 좋습니다.
체류 일정·방문 지역 따라서는 선택적으로 광견병, 말라리아 예방약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는 B형 간염(의료 접촉 가능성 있는 경우), 일본뇌염(농촌 장기 체류자) 예방 주사가 도움이 됩니다.
위 내용을 참고하시어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