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결혼 문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차이리-彩礼 에 대한 정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여성과 국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실질적으로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한 정보가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차이리가 얼마다. 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중국도 사람 사는 세상이니 사람에 따라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관련된 정보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이리(彩礼)란?
彩礼(차이리)는 중국 전통 혼인 관습에서 신랑 측이 신부 측에 주는 혼수나 예물(지참금)으로, 문자 그대로는 ‘다채로운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혼인 절차에서 필수적 요소로 여겨졌는데요. 물론 지금도 차이리 문화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신부 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이자 혼인에 대한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차이리의 시작
차이리의 시작은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니 아주 오래된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기』(禮記) 등 고대 문헌에도 彩礼 관련 의식이 언급되어 있어, 중국 전통 사회에서 2,000년 이상 이어져 왔다고 해요. 농경사회에서는 신부가 신랑 집으로 들어가면서 가족의 생산력이 옮겨지므로, 신랑 집이 신부 집에 노동력 제공에 대한 경제적 보상으로 彩礼를 제공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현대로 넘어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혼인법은 혼인을 통한 인신매매나 재산 요구를 금지했기 때문에 차이리의 법적 효력은 사라졌으나, 현실에서는 관습으로 혼인 전통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실질적인 차이리 금액
차이리 금액은 신랑 측의 결혼 비용(자택, 차이리 등)은 지역 소득 수준과 그 지역에 남녀 성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농촌·저소득 지역일수록 차이리는 더 중요시 됩니다.
중국의 평균적인 차이리 금액은 지역별 격차가 크기 때문에 얼마다. 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몇 십만 위안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단편적으로 말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산시성 농촌 남성의 평균 차이리 부담은 13.2만 위안(약 2천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텐센트에서도 이와 관련된 정보를 조사한 게 있는데, 전국 평균이 약 6.9만 위안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차이리가 높은 상위권 지역은 두세 배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극단적으로 개인에 따라서는 높은 차이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차이리 없이 그냥 결혼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죠.
예를 들어 산시성 농촌에서는 평균 신랑 측의 전체적인 혼인 비용이 34만5900위안(차이리만 따져도 13만1600위안)에 달했으며, 결혼비용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 뒤에도 빚을 갚느라 차이리를 빚내서 가져온 돈이기 때문에 이를 갚느라고 정상적인 결혼 생활이 불가한 케이스도 다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강서성의 일반적인 차이리 금액은 집과 자동차를 제외하고도 평균 38만 위안에 달하며 일부 지역(예: 랴오닝성)은 2016년 6만8000위안에서 2020년 17만6000위안으로 폭등한 그런 통계가 있다고 해요. 어이가 없게도 과거 중국 일부 은행에서는 “결혼자금” 상품까지 출시했다가 사회적 비판에 직면해 철회하기도 했다고 해요. 차이리를 이용한 이런 상품이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면 중국 내에서도 차이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어떤 불편한 느낌으로 보고 있는 지를 대충 가늠할 수 있기도 할 것 같습니다.
도시 농촌의 차이
중국의 도농간의 격차는 한국보다 훨씬 심합니다. 그래서 차이리 부분에서도 많은 차이를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의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남성 과잉 현상이 심각하고, 전통 관습이 강하게 남아 있어 차이리 요구액이 매우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강서성 장시(江西)에서는 지방 조사 결과 신랑 집이 요구하는 금액이 최소 8만 위안 ~ 최대 80만 위안까지 라고 해요. 반면에 같은 성의 성도(省都) 난창(南昌)시의 평균 차이리 금액은 약 12.8만~18.8만 위안이었던 것을 보면, 외곽 농촌 지역에서 더 높은 차이리 금액을 요구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금융과 개발 수준이 낮은 중국 북부 농촌일수록 차이리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고 해요. 반면 대도시와 동부 해안권에서는 경제력이 높아 결혼 비용 중 주택 마련 비중이 커졌고, 비교적 성비 불균형이 덜해 차이리 부담이 농촌보다 낮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농촌에서는 여성들이 도시로 유출되고 있는 경향이 많고 이에 따라 남녀 성비가 차이가 납니다. 반면에 남성들은 여전히 농촌에 남아 혼인 상대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도시보다 차이리가 더 높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차이리 문화의 추세
이런 차이리도 언제까지고 유지될 수 있는 그런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비해 차이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신부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여성의 경제적 대가로 취급하는 문화라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고 해요. 중국도 갈수록 혼인 연령이 높아지면서 중국 여성 평균 결혼 연령은 30세 내외로 상승했고 2024년 결혼 건수는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까지 내려갔습니다. 젊은 층의 결혼 기피하는 현상에 차이리 부담이 항상 언급이 됩니다.
최근 중국 인구가 60여 년 만에 감소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따라 결혼·출산 장려 대책과 함께 과도한 차이리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 보통 신랑 측이 금목걸이·금반지 등 ‘三金四銀’ 형태의 금·은 장신구를 차이리로 제공하며, 절반 정도는 승용차나 주택까지 요구하는 형태로 값을 치르기도 한다고 해요.
과거처럼 결혼 생활에 필요한 가구나 가전품 등의 필수적인 차이리에서 이제는 금전·부동산 등 고가품으로 차이리 구성이 변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과도한 차이리 문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 비용을 줄이고자 정부 주최 대규모 집단결혼(集体婚礼)에 참여하거나 간소한 결혼식을 선호하며, 차이리를 완화, 혹은 없이 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2025년 현재도 대부분의 젊은 부부는 차이리를 지불하지만 그 액수와 내용, 지급 방식은 과거와 달리 축소·조정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중국 정부 최고인민법원에서도 2022년 말 “신랑 측을 압박해 과도한 차이리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초안을 공개했다는 부분을 보면 이에 대해 차이리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많이 인식이 있다는 것은 알수가 있어요.
차이리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듯, 한국이나 중국이나 결혼을 하는 데에는 돈이 필요한 건 같은 것 같습니다. 단지 표현의 방식만 직설적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것이지 한국에서도 결혼하는 데에 돈 많이 드는 건 마찬가지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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