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시 한국인이 조심해야할 현지 풍토병

몽골은 드넓은 초원과 유목 문화, 웅장한 자연 풍경으로 많은 한국인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한 도시 관광은 물론, 고비사막과 초원 지역을 포함한 오지 투어까지 계획하는 여행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몽골은 한국과 기후, 생활환경, 위생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전염병과 풍토병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아래에서는 몽골 여행 시 한국인이 조심해야 할 주요 감염병과 풍토병, 예방접종 및 감염 예방 수칙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몽골에서 조심해야할 전염병 리스트

감염병 간략 설명 주요 매개체 / 전파경로
광견병 (Rabies) 개, 여우, 늑대, 박쥐 등 동물의 침이나 상처를 통해 전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거의 100% 사망. 감염된 동물(주로 개, 야생동물)의 물림 또는 할퀴기 (타액)
페스트 (Plague) 흑사병.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 마멋, 들쥐 등에 기생하는 벼룩이 주 전파자이며, 사망률 높음. 페스트균 보유 설치류(마멋, 들쥐) 및 이들의 벼룩
브루셀라증 (Brucellosis) 소, 염소, 낙타 등의 감염으로 발생. 반복적인 발열과 관절통. 매년 몽골에서 다수 발생. 오염된 유제품, 날고기 섭취 또는 감염 동물 접촉
수인성 장염 (Hepatitis A, Typhoid 등) 오염된 음식·물로 인한 A형간염, 장티푸스 등. 설사, 구토, 발열 유발. 오염된 음식물·생수 (분변-구강 경로)
진드기매개 질환 (진드기뇌염, SFTS 등)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 고열, 뇌염, 혈소판 감소 등 유발. 여름철 초원·숲에서 위험. 진드기(참진드기) 물림
렙토스피라증 (Leptospirosis) 쥐 등 동물의 오줌으로 오염된 물·흙 접촉 시 감염. 두통, 발열, 근육통 등. 동물(주로 설치류) 오줌에 오염된 물·토양 접촉
한타바이러스감염증 (신증후군출혈열) 들쥐의 배설물(오줌, 똥)을 흡입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전파. 신장 및 폐 손상. 들쥐 배설물 흡입 또는 상처 접촉
인플루엔자·결핵 등 호흡기 질환 겨울철 유행.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자와 접촉 시 위험. 마스크와 백신으로 예방 가능. 인플루엔자: 호흡기 비말 / 결핵: 기침 비말

매개체·전파경로

  • 동물 접촉-몽골 전역에 광견병이 풍토병적으로 존재합니다. 길가에 사는 개나 야생동물(여우, 늑대, 말 등)에 물리면 광견병 위험이 있으니 야생 동물은 가급적이면 귀엽다고 하더라도 너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또한 박쥐나 설치류(들쥐, 마멋)도 광견병·페스트·렙토스피라증·한타바이러스 등의 매개체입니다. 동물에게 물리기만 하더라도 세균·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라요.
  • 곤충·절지동물-진드기(참진드기 등)는 뇌염 바이러스나 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옮기며, 여름철 풀숲 활동 시 피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몽골에 있는 모기에는 말라리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뎅기열 등 일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므로 모기기피제와 긴 옷 착용이 권장됩니다. 페스트를 옮기는 쥐벼룩도 여름철 들판에서 활동하니 들판에 드러눕거나 하는 행동은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 음식/물-오염된 음식물과 생수가 수인성 질병(장티푸스, A형간염 등)의 주요 매개체입니다. 몽골의 농촌 지역에서는 비위생적인 조리·보관 환경이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공기/접촉-감염자와의 밀접 접촉(결핵)이나 기침 침방울(인플루엔자, 홍역)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몽골에서는 유아 대상 홍역-풍진(MR) 예방접종 캠페인이 실시되어 홍역 위험은 어느 정도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접종력이 없는 여행자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과 가까운 접촉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조심해야겠죠.

그럼 매개체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으니 실질적으로 어떤 백신들을 맞아두면 좋을지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몽골 여행시 맞아두면 좋은 백신

출발 전 한국의 기본 예방접종(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Tdap), 소아마비, MMR(홍역·볼거리·풍진), 인플루엔자 등)을 확인 및 접종해두면 당연히 좋습니다. 특히 홍역은 높은 전염력을 가지므로 두 번 맞지 않았거나 면역이 확실치 않으면 반드시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A형, B형 간염 백신

몽골에서는 A형간염이 흔하고 오염된 식수·음식에 의해 전파됩니다. 따라서 1세 이상 여행자(6~11개월 영아도 1회 접종 가능)에게 A형간염 백신은 맞아두면 좋습니다. B형 간염 역시나 몽골의 의료기관 감염, 혈액·체액 접촉 위험을 대비해 모든 연령의 여행자에게 권장됩니다. 간염 백신의 경우에는 국내 보건소를 방문해서 항원 항체 검사 및 백신 접종도 가능하기 때문에 집과 가까운 보건소에 잠시 시간을 내어 가보면 좋습니다.

장티푸스 백신

식수·음식 매개로 전파되므로 특히 시골이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지역을 방문할 때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견병 백신

애완동물·야생동물 접촉 위험이 있는 여행자(승마, 캠핑, 동물 돌보기 등 비포장지대를 방문할 경우) 또는 치료 접종에 곤란이 우려되는 사람은 출국 전 예방접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드기뇌염 백신

5~9월 초원·산악 지역에서 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진드기뇌염(뇌염) 백신 접종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겨울철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필요할 수 있는 백신입니다. 몽골의 겨울(11~3월)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있으므로 해당 기간 방문 시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별 주의 질병

  • 봄(3~5월): 진드기 활동이 시작되므로 진드기 매개 질환(뇌염, 출혈열) 주의하세요. 특히 5월 초 바람이 부드러워질 때 들쥐·마멋의 활동이 늘어납니다. 브루셀라증은 산양·염소·낙타 분만기인 이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여름 식중독균은 온도가 오르기 전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 여름(6~8월): 진드기와 쥐벼룩이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들판에서의 야외 활동 시 진드기 물림과 들쥐(마멋) 접촉을 피하고, 광견병 바이러스 매개 동물(개, 말, 여우)도 활발히 움직이니 기억하세요. 식중독·A형간염 위험이 높아지기도 하기에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을(9~11월): 일교차가 커지고 야생동물 접촉은 감소하나, 풀숲 속 진드기는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추수·농번기 시 가축과의 접촉이 많아져 브루셀라 위험이 있습니다.
  • 겨울(12~2월): 실내 활동이 많아져 호흡기 감염(인플루엔자, 감기, 결핵)이 유행합니다. 물론 광견병은 연중 지속되므로 눈이나 야행성 동물에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도 식수는 끓여 마시고 낙타 우유 등 비위생적 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이제 몽골에서는 어떤 전염병을 조심해야하는지, 매개체는 뭔지 대략적으로 확인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 수칙들에 대해서 확인해볼게요.

감염 예방 행동 수칙

기본적으로 먹고 마시는 것을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반드시 끓이거나 병으로 판매되는 생수로 된 물만 마시고, 너무 비위생적이다 생각되는 길거리 노점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과일·채소는 소독용 물에 씻거나 껍질을 벗겨 섭취하세요. 뷔페 음식은 오랫동안 상온에 방치된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손 위생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고(또는 손소독제 사용) 입·눈·코를 손으로 만지는 행위를 자제합니다.

동물 접촉 금지

모든 동물은 질병을 옮길 수 있으므로 야생·가축·애완동물에 접근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길가의 개나 고양이, 여우, 다람쥐 등도 만지지 말고, 동물이 도발하거나 물면 즉시 세척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특히 들쥐·마멋은 페스트·렙토스피라증·한타바이러스를 전파하므로 그 배설물이 있는 곳(굴, 똥)이 보이면 접근하지 말고, 마멋 사냥·식용은 절대 금지합니다.

곤충/절지동물로부터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 긴 옷(긴팔 상의·바지)과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간에는 모기장이 있는 곳에서 자고, 에어컨이나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진드기는 농촌 풀밭에 많으므로 풀밭 위에 눕지 않는 게 좋습니다.

환경 위생

홍수나 빗물 고인 지역은 렙토스피라증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고산지역에서는 물을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필터나 정수처리제를 사용해야 하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환경에서는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응급 대처

여행자 설사를 대비해 경구용 수분보충제와 지사제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몽골에 와서도 물갈이를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지사제와 같은 부분은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상비약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더욱이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렸다면 즉시 상처를 비누로 씻고 백신·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참고하시어 안전한 몽골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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